2008.2.9
이번 2월법회는 좀 특별한 법회이다.
포교사 9기인 청산.심진성 포교사들의 포교현장을 견학하러 11기인 지혜심 포교사가 오늘 손님으로 동참해 주었다. 일전에 군포교2팀 팀장을 맡고 계신 청도 팀장께서 혜행(대구불교대학 출신)포교사님께 군2팀 차기 팀장역을 일임하던 이취임식 자리에서 만났던 지혜심 보살님이, 돌아가면서 각 군포교현장을 견학하고 서로 격려해 주면 좋지 않을까 좋은 의견 내었었고 그예 서로 안면많던 우리 경산도량의 도반이기도한 나(보현화)와 언니인 심진성 포교사의 군부대견학이 거론되었었고 오늘 서로 날짜를 맞추게 되어 함께 하였다.
설명절을 지내자마자 법회날이 돌아와서 무엇을 할까 하다가
뻥튀기도 미처 못하고, 늘 하던 인절미와 과일에다가 과자를 추가하고, 지혜심 포교사의 부군인 일광님께서 친히 차량보시까지 해 주는 덕택에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차 가는데 잘되었다 싶어 감주도 일부러 만들었다.
매번 버스를 세 번이나 갈아타고 불로동 시장에서 다른 일행들과 합류하여 다시 목적지로 가다가 감사하게도 지혜심 님 덕에 한방에? 논스톱으로 가게 되니 엄청난 편리와 쾌적함이 아닐수 없다.*^^*
법회 시간은 2시지만 1시까지 미리 가는 이유는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예불 올리기 위해서이다. 점심시간이 여의찮고 어중간해서 찐빵과 밤과자로 손님 두분께 점심공양대용으로 대충 때우게 하고 대신 저녁식사를 정식으로 대접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손님접대가 소홀한건 아닌지 모르겠다?
지혜심(11기 포교사)
가는 차속에서 이런저런 이야기중 지혜심 포교사님의 포교애환들을 듣고 있으려니 가슴이 싸아하다...
...돈 많다고, 후원회가 있다고 꼭 잘 되는 것도 아니고 뭐가 ‘씌여야’ 되겠더라구요..초창기엔 참으로 어려웠습니다..그렇게 하다보니 하나둘씩 재보시, 차보시가 생기고..저번엔 원행 거사님이 한번에 100만원을 후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고, 그 돈 떨어질때까지만 하겠다고 했는데 다행히 그 돈을 쓰지 않고도 유지가 되었으니 감사할 일이지요. 한번 법회에 공양비가 약 20만원씩 지출되는데..군사랑정심사 카페도 있지만 회원들이 관심이 없어서 크게 활동을 하지 않아 제가 전국카페결연을 맺어 홍보했더니 거기에서 후원과 격려가 쏟아져 들어오더라구요. 각 사찰 등에서 도와 주고 적은 금액이지만 매월 넣어 주시고 해서 큰 힘이 된답니다..시작한지 약 5년후쯤 조금 궤도에 오른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가는 수송부대는 미인가법당에다 법사님도 안 계시고 군에서도 도움주는게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지요. 심진성 선배님처럼 제가 포교사가 아니어서 더 힘들었고요. 처음엔 3명으로 시작하여 이제 7·8년 정도 되었지만 수없이 그만 두고 싶을때가 많았답니다. 그렇다고 안한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무의미해서 계속 하긴 하지만..포교사 공부해서 군포교하면 후원금이 많이 들어올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더라고요(웃음)..밑바닥을 기어봐서인지 이제는 크게 겁나지는 않습니다...포교사로서 선배가 있다는게 든든합니다..저는 집과 가까운데 가는데 선배님들은 차를 몇 번이나 갈아타고 이 멀리까지 가신다는게 대단합니다.. 매월법회 후원하는 것 말고도 따로 공부시키는 것도 있지만..금방 떠나는 훈련병들과 기간병들이 다르긴 다릅디다.
하루만 오고 마는게 아니고 뭔가 배우겠다는 의지가, 눈빛부터 달랐습니다...
군포교 4,5년차 되는 언니도 많이 힘들었을 일을 지혜심님은 7,8년이나 하고 있으니 한수 아니 몇수 위다. 군장교로 아들을 군에 보내 놓고 있는 언니나 모든 장병들을 아들같이 생각하는 지혜심님 모두가 대자대비 관세음보살님들이 아닐까..
댓가도 없는 보상도 없는 선행을 그냥 부처님이 좋아서 꾸준히 해 나가는 훌륭한 불자 포교사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내게 당연히 영광이요, 자긍이 된다.
8251부대 화랑동명사에 도착하니 바람불고 함박눈까지 내렸다. 서설이다.
준비한 공양물을 상단에 올리고 청산 포교사님 집전으로 예불을 마치고, 마침 도착하신
유명상대대장님과 요사채에서 화기로운 ‘끽다거’로 즐거운 소소담담.
인천의 대대장님 가족들이 설날이라 다함께 내려와서 가족사진도 찍어 드렸다.
*유명상 대대장님과 가족들...
맨왼쪽부터 지혜심포교사내외분, 차량보시하시는 유거사님. 청산 포교사님. 유명상대대장님 가족들..윗줄 심진성포교사, 보현화..
*예불/청산포교사
2시. 예불등 의식후 오늘의 법회 법문 내용/법문; 청산 포교사
...광명운대 주변법계 공양시방 무량불법승 / 헌향진언 옴 바아라 도비야 훔...
지혜의 덩어리가 구름덩어리만큼 많아 모든 중생에게 비추어지는 지혜의 빛이 온 우주법계에 두루하여 없는 곳이 없고 어느곳에도 헤아릴수 없이 한량없는 부처님과, 부처님 진리, 스님과 그 모든 단체에 공양합니다....성불하십시오 하는 것은 누구나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군 생활을 하면서 전우들은 대대장님께 대대장님은 전우들에게 서로 부처님처럼 대하면 바로 부처님이 됩니다...헌향진언은 향을 피워서 부처님전에 올리는 진언입니다.진언은 인도 표준말인 범어(산스크리트어)인 만트라인데 진언은 해석하기가 너무나 깊고 오묘하기 때문에 설명이 안되며 다 표현할수 없어 실제말 그대로 하는 것을 진언이라 합니다.
...어느 나라 장안에 유명한 거지가 있었는데 하루는 딴나라 어떤 고을에 가서 거기서 칙사대접을 받고자 좋은 옷을 구해 입고서 왕의 조카라고 속여 대접을 잘 받았답니다. 그러면서 매일같이 반찬투정을 하며 빈둥빈둥 지냈는데 하루는 자기나라 사신이 이 고을에 지나게 되었습니다. 고을원이 왕의 조카라고 하길래 보니 자기나라의 유명한 거지가 아닌가! 깜짝 놀랐지만 거지라고 하면 당장 목이 달아날 테고 해서 살짜기 고을원에게 “반찬투정 안하는 비결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매일같이 ‘거지인주제에’라는 ‘진언’을 계속하시면 버릇을 고치게 될겁니다”..이에 고을원이 그 말의 뜻도 모르고 조석으로 외웠더니 이에 도둑 제발 저린 거지가 겁먹고 달아 나고 말았습니다(웃음)..진언은 그 뜻을 몰라도 계속 외우면 좋습니다...
법회후 유명상대대장님의 공지.
-음력으로는 오늘이 첫 법회입니다.라고 운을 떼신후- 포교사 3명 소개(청산. 심진성.지혜심) 및 법당 창건주이신 해탈광 보살님 소개(오늘도 햄버거를 준비해 오시다).-이번 4월 초파일에도 작년년말 법회처럼 포상휴가등 상품으로 대대적인 행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장병들에게)아무쪼록 TV교(TV많이 보는 장병들) 신도들 많이 데리고 올것!(모두 웃음)
*법당과 요사채 창건주이신 청안사의 해탈광 보살님(오늘도 햄버거를 준비해 오셨다)
* *
공지후 단체촬영.
(대대장님이 장병들 전역할 때 추억이 될것이니 사진한장씩 뽑아 달라고 주문하신다.)
즐거운 공양시간...
사진찍는다고 얼굴 돌려 달라고 주문했더니 익살스런 표정과 포즈로 웃기는 장병들..귀여운 아들 같다 *^^*
장병들 공양물 챙겨주느라 정신없는데 지혜심보살님이 바빠서 가야 한다고 그러시네?
오늘 시간 있다셔서 저녁까지 먹자고 했는데. 군부대밥 체험해 보자고~
딱히 줄게 없어 인절미 조금 싸 보내 드렸는데 웬지 아쉽다.
견학도 견학이지만 손님인데 영 손님대접이 시원찮아 찜찜하다. 설마 이해하시겠지? *^^*.
지휘관들이 주머니돈을 털어 마련한 다탁과 다기들. 유대대장님이 손수 차를 서빙하시고 차를 즐기는 한가한 오후. 다탁을 중심으로 빙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사이 나는 요사채 주방의 행주들을 삶았다. 친정엄마가 포항까지 가서 갖고온 헌 냄비지만 튼튼하다.
포교사도 아닌 내가 사진 찍는거 말고는 딱히 도움될게 없으니 몸보시라도 해야 할거 같아서 저번달 화장실 청소부터 시작하고 있다. 둘러보니 치울게 많아서 내 할일도 많을듯-.
오후에 유대대장님은 가족들과 저녁식사 하러 가시고 대신 군수장교에게 친절히 안내를 하도록 부탁드려 주셔서 군대밥을 처음 먹어 보았다. 선방 문고리 한번 잡으면 삼독을 멸한다던데 군대밥 한번 먹은 걸로 군복무 3년한 기분이다. 읔~너무 비유가 너무 심했남? *^^* (이만 여기서 후기 끝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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